김포시 수의사회 반대에도...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예정대로 추진

반려동물 상대 공공진료센터 운영 전국 최초...운양역 환승센터 B동 리모델링 공사 예정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들어설 운양역 환승센터. 김포시 제공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가 들어설 운양역 환승센터.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대한수의사회의 반대에도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운영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김포시는 공공진료센터 개소를 기대하는 시민의 바람에 응답, 시민의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경감 등 시민에게 혜택을 드리는 사업인만큼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취약계층이나 유기동물 등 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상대로 공공진료센터를 운영하는 건 전국 최초다.

 

센터는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된 운양역 환승센터 건물 내 136㎡ 규모로 반려동물 진료 기초상담이나 진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내장형 동물등록, 광견병 예방접종, 엑스레이(X-ray)·혈액검사 등은 일정 비용을 받는다.

 

앞서 시는 센터 운영 방안을 담은 ‘반려문화 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 지난 제232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승인을 거쳐 이날 공포했다.

 

시는 센터 리모델링 공사비 2억8천만원과 연간 운영비 2억4천만원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5일 시의회 조례심사때 시의회를 찾아 “수의영역은 민간영역으로 공공으로 운영될 수 없다”며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찰을 무료로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상위법인 동물보호법과 수의사법 등에 근거해 ‘김포시 반려문화조성 지원조례’에 담아 공포했으며 진료범위와 진료비를 상세히 정리했다”며 “기초 검진인 X-ray와 혈액검사를 진료항목에서 제외하면 질병의 초기진단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 X-ray와 혈액검사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공진료센터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기초 진료 외에도 ‘반려동물 돌봄 특강’, ‘찾아가는 반려동물 보건 상담소’, ‘반려동물 정규강좌’,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명예동물보호관 모집’, ‘반려동물 문화 행사 및 각종 펫티켓 캠페인 개최’, ‘반려동물 수기공모전 개최’ 등을 운영, 올바르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조성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진료센터는 동물의 최종 치료보다는 사전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제·심리적으로 동물병원 방문을 꺼리는 분들을 반려동물 의료영역으로 이끌어내어 x-ray, 혈액검사 등 기초 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초기에 진단해 이후는 치료받을 수 있는 민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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