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중인 시흥하중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현장이 환경 문제, 안전관리 미흡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철거 과정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쓰레기산을 방불케 하는 등 도시미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에 따른 2차 피해까지 우려되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4일 시흥시와 LH, 우일건설㈜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시흥시 하중동 일원 46만2천548㎡에 사업비 4천여억원을 투입, 3천400여가구의 공공주택 건립공사를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철거작업이 진행되면서 각종 건설폐기물이 가림막도 없이 방치돼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심지어 도로 옆 인도에까지 폐기물들이 방치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사업지구 바로 옆 아파트 주민들은 아이들의 통학로로 대형 덤프트럭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방지 세륜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인근 공동주택 주민들은 소음과 비산 먼지 고통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장에는 안전요원이나 신호수조차 배치되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 한모씨(50)는 “평소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을 뿐더러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LH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부분적으로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구역에 펜스를 설치하고 펜스를 설치하지 못하는 건물 등에는 비계를 설치해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학생들 통학로 공사도 진행 중이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부분이 있어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 문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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