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상대로 상습 절도행각을 벌인 40대가 ‘꽁지머리’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새벽시간대 남양주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지의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11차례에 걸쳐 총 2천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은 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외제 차량만 골라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절도 신고 직후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는 쉽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수십대를 분석해 A씨가 독특한 ‘꽁지머리’를 하고 체격이 큰 점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A씨가 제주도의 한 오피스텔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지난달 26일 형사들을 제주도로 급파해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영상 속의 꽁지머리를 한 채 문도 잠그지 않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 훔친 돈은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모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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