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가 아침부터 남양주시청 앞에서 집회 개최한 이유

남양주시가 최근 2024년 친환경 농산물(쌀) 학교급식 지원사업 공급업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장애인단체가 선정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대현기자
남양주시가 최근 2024년 친환경 농산물(쌀) 학교급식 지원사업 공급업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장애인단체가 선정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대현기자

 

남양주시가 최근 2024년 친환경 농산물(쌀) 학교급식 지원사업 공급업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장애인단체가 선정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남양주시,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증 장애인생산업체인 사단법인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 산하 A업체 소속 100여명은 남양주시청 제1청사 앞에서 반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장애인 중증생산품 우선 구매 제도가 있음에도 공무원들의 비협조로 인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쌀 공급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제6조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의 구매증대를 위해 공공기관에 우선구매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해당 공공기관은 이에 응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체는 “남양주시에 있는 학교에서는 남양주시에서 정해주는 B업체의 쌀을 지난 수년간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왔다”며 “우리 A업체는 남양주시에 공장과 사무실을 운영하는 관내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납품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거 10년 동안 친환경, 무농약 쌀로 국내 수도권 일대의 초중고 학생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었고 장애인들이 힘을 모아 쌀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남양주시청의 졸속 행정으로 인해 우리의 일자리 사업이 박탈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문체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고용노동부가 인가하고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 국가특별법에 따라 남양주시는 우리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관내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99개교 8만8천852명에게 친환경 쌀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업체 모집 공고를 실시, 지난 19일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모집에 응한 2개 업체 가운데 1개 업체를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모집 공고 시 ▲모집 대상 ▲참가 자격 ▲제출서류 ▲심사표 등 모집개요를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심의위원회는 ▲공급능력 ▲적합성 ▲경쟁력 등을 심사했다.

 

남양주시가 해당 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친환경 농산물의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보유하고 있던 일반 쌀조차 외부와 차단돼 있지 않은 시설에 보관돼 있었으며, 특히 쌀 포대가 길거리에도 세워져 있는 등 부적절하게 보관된 상태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지자체의 중요한 역할인 만큼 앞으로도 남양주시는 신뢰성과 전문성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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