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예술창작 확장과 지속가능한 청년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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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인천지역에서 현재까지 청년예술인 대상 정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다. 곧 청년예술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보통 청년예술인이 강한 의욕, 역동성에 비해 현실적인 활동 여건이나 여력은 취약한 편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기반을 이야기하게 되고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아주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그들이 ‘취약계층’이어서, 또한 단순 ‘시혜’의 성격이 아니라 기존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청년예술인의 가능성에 초점을 둔 논의이고 제안이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공동의 노력으로 올 초 유경희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청년예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유다.

 

그 이후 최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분과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예술인 500명 대상 ‘인천 청년예술인 지원정책 수립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청년예술인들이 성장할 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청년예술인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서다. 예정 인원을 초과한 설문 결과, 경제적 안정성이 청년예술인의 지속가능성, 예술창작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전제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천에서 문화예술 활동 수행 시 원활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6.7%이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15.8%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는 소득의 안정성 저하가 46.1%였다. 인천이 도입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타 공공기관의 지원사업으로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 45.0%로 가장 높았다.

 

청년예술인 성장, 정착을 위해서는 소득의 안정성이 51.1%로 가장 중요했다. 지역 내 문화예술 활동 지속 의향 대비, 청년예술인 정착을 위한 예술창작활동 비용 지원과 소득의 안정성을 원하고 있었다. 또 문화예술 활동에 따른 소득은 월별로 금액의 편차가 커 창작준비금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아울러 신규 예술창작 지원공간에 대해 응답자의 63.1%는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향후 신규 공간 조성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음에 대해 73.9%가 동의했다.

 

결론적으로 청년예술인 개인의 경제적 안정성과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 그리고 공간에 대한 갈급함을 알 수 있는 설문 결과였다. 물론 이는 청년예술인만의 곤란은 아니고 그러한 환경과 지원이 청년에게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문화예술의 지속가능성, 다채로운 예술창작 세계의 확장, 생활문화로의 저변 확장이라는 면에서 좀 더 강조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오는 2024년 유정복 인천시장의 문화예술예산 3% 공약과 더불어 탄탄한 청년예술인 정책이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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