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영 ‘동두천 수호천사’ 봉사단장, 18년동안 꾸준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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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동두천 수호천사’ 봉사단장. 송진의기자

 

“봉사는 곧 즐거움이죠. 이웃들과의 나눔 자체가 기쁨이니 즐기면서 하는 것이고 그래서 더욱 힘이 납니다.”

 

한미영 ‘동두천 수호천사’ 봉사단장(52)이 18년이 넘는 긴 세월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참봉사를 이어온 원동력이다.

 

몇 번의 거절 끝에 인터뷰에 응한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영혼이 맑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단원들과 함께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연탄배달 봉사를 마치고 곧바로 달려와 힘들 수도 있었겠지만 피곤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사회에서 그를 ‘미소천사’로 칭송하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 회장이 이끄는 수호천사 봉사단은 자원봉사센터 소속 수호천사 가족봉사단이 코로나로 해체되면서 뜻을 같이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20여명의 주부들이 뭉쳐 지난해 10월 결성됐다.

 

섬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진심을 담은 열정적인 봉사를 통해 위로하고 힘을 준다.

 

올해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 사업인 ‘애들아 놀자! Let’s 3GO’에 선정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힐링숲체험, 딸기체험, 안전체험, 아쿠아룸체험 등이 대표적 사례로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경로당 급식을 비롯해 화분을 가꿔 경로당에 나눠주는 일상 속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생활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각 동 주민센터 행사 지원은 물론 관내 다양한 행사 봉사 부스 운영 또한 이들의 단골 봉사다.

 

연말 취약계층 연탄 기부를 위해 현재 벼룩시장을 통한 재원 마련에 힘쓰고 있다.

 

“노인들이 공경받고 대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과 의무”라고 강조하는 한 단장.

 

이 같은 확고한 소신은 덕분에 내년에 기획된 ▲한미우호 체험활동 ▲노인존중 프로젝트 ▲학폭 없는 안전한 학교 ▲청소년 스트레스 제로화 사업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소의 여인, 순수한 봉사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그의 또 다른 사회적 관심도 주목된다.

 

2006년 녹색어머니회와의 인연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봉사단체 회장을 지내며 공식 봉사시간 900시간, 비공식 실제 봉사시간을 합해 총 2천시간을 넘긴 그는 지난해 6월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 경기북부지사 선수지원부 소속 주임으로 입사했다.

 

노원, 도봉, 포천, 동두천 관내 장애인 체육선수(110명)들의 복지 향상과 취업 등을 지원하는 그는 보다 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지난 9월 방송통신대 생활체육지도학과에 입학,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것도 남다른 봉사의 열정 때문이다.

 

한미영 단장은 “수호천사 단원들을 비롯한 묵묵히 지켜봐 주는 남편과 봉사에 함께 참여하는 딸들에게 고맙다”며 “모든 노인과 아이들, 장애인들이 내 부모 내 자식 형제자매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인생 또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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