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드론산업 잰걸음…자유화구역 이어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백영현 포천시장이 최근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포천시가 민선 8기 최대 전략 사업으로 추진 중인 드론산업 활성화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드론작전사령부 등 최대 규모의 군부대 시설이 있어 국방과 연계해 육성할 계획이다.

 

19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아시아 최대인 19.83㎢ 규모의 승진과학화훈련장을 비롯해 13.52㎢ 규모의 미군 영평사격장, 16.5㎢ 규모의 다락대사격장, 15항공단, 첨단 무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국방과학연구소의 다락대시험장 등 드론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군부대 시설이 풍부하다. 옛 육군 6공병여단 부지에는 드론작전사령부도 지난 9월 창설됐다.

 

시는 이와 연계해 옛 6군단 부지를 활용해 첨단 방위산업 R&D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6군단 부지는 자작동 89만7천982㎡ 규모로 이 중 26만4천775㎡가 포천 땅으로 국방부와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군과 연계한 첨단 드론 방위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도내 유일하게 국토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5곳이 지정돼 있다. 신북면 계류리와 신북면 아트밸리, 관인면 중리, 영북면 산정호수, 영북면 대회산리 등이다. 5곳은 전국에서 가장 많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하며 해당 구역에서는 드론 운영, 개발 등의 규제가 면제 또는 간소화돼 드론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최근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이보형 드론작전사령관과 군용드론을 둘러 보고 있다. 포천시 제공

 

시는 내년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드론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 분권 및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균형발전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수도권에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곳은 인구감소지역 또는 접경지역 가운데 지방시대위원회가 정한 곳으로 도내에선 포천 등 8곳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취득세, 재산세, 법인세,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업 등에 대한 규제 여부 신속 확인, 실증 특례, 임시 허가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시는 드론 첨단 방위산업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드론작전사령부와 연계한 경기 북부 드론 산업의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백영현 시장은 “드론 첨단 방위산업단지는 생산, 연구, 실험이 모두 가능한 곳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드론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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