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부터 예산 집행까지… 안산환경재단 ‘문제투성이’

규정 어기고 승진·채용… 전문성↓
회계결산 관련 예산 낭비 지적도
재단 “잘못된 부분 바로잡을 것”

(재)안산환경재단. 구재원기자

 

안산시 출연기관인 (재)안산환경재단이 인사 등의 분야에서 각종 문제가 드러나 말썽이다.

 

4일 안산시와 (재)안산환경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앞서 지난해 1월 생태관리 분야 신규 직원으로 A씨를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한 뒤 같은 해 3월 A씨를 생태관리업무와 무관한 경영기획팀(당시)으로 전보해 채용 당시 업무 분야와 전혀 다른 회계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등 회계 업무의 전문성을 취약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B씨를 지난 2021년 4월 3급(일반)에서 2급으로 승진 임용한 뒤 같은 해 10월 승진을 취소했다가 단서 조항을 일부 개정해 이를 근거로 취소 다음 달인 11월 재승진 임용하기도 했다.

 

또 신규 직원에 대한 초임 호봉을 책정하면서 채용 분야별 직무기술서가 제시하는 직무와 연관된 근무경력만 인정해야 하는데도 신규 직원인 C씨의 경우 회계·인사·계약관리 및 예산운영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까지 포함해 호봉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계약직 직원을 서류전형을 통해 채용하면서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자에 대한 응시 및 자격요건 등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이를 제시해야 하는데도 이행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 대상자를 부적절하게 채용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성과급 등 수당을 부적절하게 지급했는가 하면 회계 결산 담당 직원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회계 시스템을 개선했는데도 회계장부 기입은 물론 결산작업을 외부 관계자에게 위탁해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재단 관계자는 “상부 기관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혹시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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