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개발 노사 갈등… “대표이사 해임”vs“자료 불법 유출”

안산도시개발㈜ 전경. 안산시 제공

 

안산도시개발㈜ 노조가 탄압을 주장하며 대표이사 해임을 촉구하고 나서는가 하면 사측은 자료를 불법으로 유출했다는 등의 혐의로 노조위원장을 고발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안산도시개발㈜ 노조는 30일 오전 안산시청 앞에서 ‘민주노조 탄압·간부 폭행 자행한 대표이사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외부기관에 대표이사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감사가 진행됐는데 이에 대표이사가 노조위원장이 자료를 제공했다고 보고 노조에 대해 부당 노동행위 등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이사가 지난 9일 단협 해지를 통보하고 노조위원장을 해고하는 것이 목표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주말 관용차량 운행내역을 노조위원장과 노조 총무부장이 갖고 있다는 추측 만으로 두 사람의 PC를 압수했고 이 과정에 이 대표가 노조위원장의 팔을 꺾는 등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위원장은 “저희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연락, 개인정보를 요구하기도 했고 저에 대한 폭행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 경찰에 대표이사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도시개발㈜ 측은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동의할 수 없으며, 지난 7월26일로 단체협약서 기간이 만료돼 관련 법에 근거해 해지를 통보했지만 현재 단협 개정을 위한 실무교섭을 진행 중이고 단협이 해지돼도 근로조건 및 임금 등 규범적 효력은 현재와 같이 적용된다”며 “이처럼 법에 근거한 단협 해지통보를 마치 이 대표가 본인의 비리를 덮기 위해 행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회사에서 진행 중인 감사는 노조위원장 개인적인 비리 혐의에 대한 부분으로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 및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고소·고발을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히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 이치에 맞지 않은 전혀 사실이 아닌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개인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핵심 부서의 주요한 내용들에 대한 보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 가려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도시개발㈜는 안산·시흥·화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 2009년 안산시와 ㈜삼천리, 안산상공회의소 등이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해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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