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우리 아이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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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센터장

미디어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이 질문을 많이 받는다. 최근 한 학술토론회에서도 미디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조차 자신의 아이와는 해결이 어렵다며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인은 미디어를 매우 즐기는 사람이다. 지천명을 넘긴 지금도 스마트폰 게임을 즐겨 하고, 주말이면 하루 종일 TV를 보거나 하루 종일 영화를 보기도 한다. 그런 이유일까?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영화를 배우고, 지금도 미디어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게임, 유튜브, 숏츠와 같은 콘텐츠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행하는 콘텐츠는 현실에서 느끼기 어려운 즉각적 쾌락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계산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사람이 이러한 콘텐츠와 온라인 세상으로 빠져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다.

 

특히 “그만해라”, “시간을 정하자”, “성적이 오르면 또는 공부를 하면 하게 해줄게”와 같은 지시와 올바르지 않은 보상 방식은 과몰입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뿐이라는 점을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어른들부터 자녀가 탐닉하고 있는 미디어와 콘텐츠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을 뿐 아니라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그 이후에 오랜 기간을 두고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질문은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의 대답을 잘 들어내기 위해서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자녀들이 즐기는 게임이나 콘텐츠에 대해 자세히 공부를 해야 한다. 어른의 역할은 아이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머물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유튜브채널 ‘인센티브e’에서 시작하길 권하고 싶다. 온라인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많은 교육콘텐츠 중에서 전문가들이 선별해 ‘미디어리터러시 맛.zip’으로 모아뒀다. 어린이를 위한 슬기로운 미디어, 학부모를 위한 현명한 미디어 등의 주제로 분류해 있다. 그래도 궁금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를 찾아주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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