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는데 필요한 주요 요소 중 핵심은 ‘국제회의 운영능력’이다. APEC은 전세계 21개의 회원국이 참여하는 정상회의인 만큼 국제회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은 APEC 유치에 있어서 주요한 척도다. 더군다나 국제회의 유치에 이어 지역 곳곳에 있는 문화·산업유산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도 주요한 역할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국제회의 등 다양한 MICE(마이스)산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치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 2025 APEC 유치 염원을 담은 시민 참여형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인 APEC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인천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국제회의 및 학술행사의 운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의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관광 및 문화와 함께 결합한 MICE산업의 성장을 꾀하면서 2025 APCE 인천 유치에 보다 가까워지고 있다.
■ 인천 MICE 시장 성장세… APEC 유치 영향
인천은 2025 APEC을 유치하기 위해 마이스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마이스 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 관광 또는 인센티브 여행(Incentive tour, Incentive travel, 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용어다. 이는 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 산업을 일컫는다.
인천은 현재 지난 2014~2015년 보다 3배 이상의 국제회의 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회의 행사는 연 평균 5%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컨벤션 행사 역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타 지자체보다 월등히 빠른 성장을 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전시 행사의 성장률도 연평균 15%에 이른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인천시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지역의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이미 그려놨다. 시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최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글로벌 관광도시 인천의 비전 방향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로 ‘인천 관광·마이스포럼’ 1차 토론회를 했다. 이어 시는 오는 20일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관광·마이스포럼 2차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연계가 수월한 위치적인 장점과 지역 특화형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시 역시 이러한 지리적 장점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또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관광산업 결합이 가능하다. 마이스 사업체의 성장도 가파르다. 지난 3년만에 300여개의 마이스 사업체가 더 해지면서 다양한 공간에서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하는 국제회의 운영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앞서 인천은 지난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 및 ‘국제회의복합지구’에 선정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는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하고,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호텔·쇼핑·공연 등 집적화하는 것이다.
■ 인천, 특색 있는 ‘유니크 베뉴’ 강점…APEC 논의의 場
인천은 이와 함께 마이스 산업의 환경변화에 발 맞출 수 있는 특색 있는 ‘유니크 베뉴’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총 29곳의 유니크 베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공연과 레저·역사문화·전시·스포츠 등 다양한 유형의 마이스 산업을 위한 유니크 베뉴를 맡고 있다.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원재의 UN광장, 트라이보울과 인천글로벌캠퍼스 등이 있다. 또 여기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유니크 베뉴로 지정하면서 독특한 마이스 개최를 꾀할 수 있다. 인천 곳곳에 4·5성급 호텔이 포진해 있다. 영종도의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 시티 뿐 아니라 올해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개장도 앞두고 있다.
특히 시는 최근 강화도와 영종도 등 원도심 위주의 신규 유니크 베뉴 발굴에 나섰다.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물론이고, 인천 전 지역의 마이스 개최지로 탈바꿈 할 구상이다. 시는 이달 동안 ‘2023년 상반기 인천 유니크 베뉴 신규 선정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할 만한 상징적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승부를 볼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는 주요 의제 뿐 아니라 여러가지 정치·외교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정치적, 외교적 무대로 비춰지기 때문에 특색 있는 장소는 이러한 논의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지난 부산 APEC 당시 대통령은 11차례, 외교부 장관은 13차례의 양자회담을 하는 등 담화를 위한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 베뉴는 이러한 장소의 좋은 예로 꼽힌다.
정진영 인천관광마이스포럼 마이스분과위원장은 “시와 인천관광공사를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는 마이스 공간 확대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도컨벤시아 등을 중심으로 유니크 베뉴의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마이스 산업의 탄탄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인천, 원도심 역사 연계한 마이스 산업 구축
인천은 지리적 이점인 국제공항을 활용한 마이스 산업으로 APEC 유치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인천이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물리적 거리의 근접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인천은 인천항 국제터미널 등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인천은 IFEZ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과 스마트시티 기술도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계획이다.
마이스 산업은 최근 지역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가치의 증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천은 2025 APEC 유치를 위한 다양한 주제에서의 선점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환경’, ‘경제’, ‘외교’, ‘기술’ 등 모든 면에서도 뛰어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매립지를 품고 있는 만큼 ‘환경’에 민감하고, 감수성이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마이스 산업 특색 중 1개로 접목할 수 있다. 앞서 인천은 지난 5월에 열린 ADB 연차총회에서 직접 친환경 컵을 배부하고, 1회용 컵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특색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인천은 오는 9월에는 아시아 국토도시행정에 관심이 큰 고위급 인사들이 모이는 아시아도시포럼(AUF)이 모인다. 이에 더해 시는 지역에 있는 녹색기후금융(GCF)와 연계한 친환경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원도심 곳곳의 문화유산도 마이스 산업 육성 잠재력도 증명할 수 있다. 인천은 원도심의 역사를 연계한 마이스 산업 육성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APEC 유치에 따른 외국 관광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원도심 지역의 문화자원과 산업자원을 연계하는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시티투어의 활성화를 통한 원도심과 신도심간의 연계를 꾀할 방침이다. 시는 중·동구 일대에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송도의 국제회의복합지구와 영종도 공항경제권 복합리조트 집적단지와 함께 ‘마이스 트라이앵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인천AG 등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 풍부
이 밖에도 시는 최근 열린 ADB연차총회와 지난 2018년 이뤄진 OECD 세계포럼, 2014년 인천AG 등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이 APEC 유치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은 글로벌도시의 반열에 들어서기 위해 세계시민의식과 문화 함양을 목적으로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2014년 아시아인의 최고 스포츠 축제인 AG를 개최했다. 이 때에도 인천은 서울과 부산, 그 이후 인천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AG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은 당시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2014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총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인천에서 열린 AG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원 45개국이 참가하였으며, 36개 종목에서 각국의 대표선수 1만명이 참여했다.
특히 인천은 AG를 ‘그린대회’로 표방하면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접목하기도 했다. 인천은 골프, 수영(수구), 승마, 수구, 승마, 골프 경기장은 쓰레기매립지를 활용하고, 친환경 자재로 건설해 특히 주목 받았다. 골프 경기가 열린 드림파크CC골프 경기장은 현재 36홀의 골프 코스를 갖춘 골프장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있는 다양한 유니크 베뉴가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인천에서 2025 APEC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AG와 OECD 세계포럼 등 다양한 세계행사를 개최해오면서 글로벌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며 “이번 APEC은 보다 성장한 인천의 글로벌 역량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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