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사 6·25 참전 용사들 후배들과 뜨거운 전우애 나누다

노병의 생생한 육성 전투 경험담 후배 장병 간접 경험 심금 울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포천과 가평 지역 6·25 참전용사들을 부대로 초청해 생생한 전투 경험담을 들었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 제공.

 

구순을 바라보는 6·25 참전 노병들이 현역군인 후배들과 치열했던 6·25전쟁 경험담을 공유하며 호국 의지를 다졌다.

 

이 땅에 다시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참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 전력을 강화하고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 향상을 위해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지난 5일 포천 일동지역과 가평군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31명을 부대로 초청해 6·25 전쟁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예우했다고 7일 밝혔다.

 

부대는 지난 6·25 전쟁의 상흔을 되짚어보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싸운 선배 전우들에게 감사하며, 이들의 강인한 호국정신을 후배 전우들이 이어받기를 염원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에 수기사 장병들은 6·25참전 노병 선배들이 육성으로 들려준 치열했던 전투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해 들으며 실제 전투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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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포천과 가평 지역 6·25 참전용사들을 부대로 초청해 생생한 전투 경험담을 들었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 제공.

 

초청된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은 85세가 넘는 고령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부대 사단 역사관 내에 비치된 6·25 전쟁 당시의 무기들과 사진들을 둘러보며 과거 이야기를 소환하기도 했고, 일부는 전사자 참배 도중 벽면에 새겨진 이름과 군번을 응시하며 먼저 간 전우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들은 사단 역사관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부대에서 직접 만든 6·25 전쟁 관련 영상도 시청하고, 군악대 브라스 밴드 공연을 감상하는 도중 비목과, 6·25의 노래 등이 흘러 나올 때 전쟁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들과 기억들이 떠올라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류수록 대위는 “참전용사들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니 마치 친할아버지를 뵙는 것 같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맹호부대원으로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초청된 노병 신일균 참전용사는 “선배들을 잊지 않고 불러줘 고마운 마음이 들고 늠름한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후배 장병들을 보니 마음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는 지난해 창설 기념행사를 출발점으로 6·25 참전용사, 맹호·안케패스·두코 등 월남전 참전전우회를 부대로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고, 이를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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