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부부라도 차이 인정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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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민 경인여대 영상방송학과 교수

부부(夫婦)란 하늘이 내려준 인연으로 맺어진다고 한다. 피를 나눈 혈연이 아님에도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에 이르러 남편과 아내로 자리매김한다. 그렇지만, 사실 30년 전후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랐던, 이전엔 생판 몰랐던, 전혀 혈연도 아닌 두 남녀가 결혼해 ‘부부’라는 이름 아래 가족이 된 것이다. 연애 시절의 애정이 잘 지속되기도 하겠지만, 결혼을 통한 가족의 구성은 각기 다른 환경과 생활양식으로 자라온 사람들에게 큰 도전이며 전혀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또한 부부간이라도 서로의 삶의 방식에 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그 차이가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런 차이가, 또 그런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쌓이게 되면서, 곧 부부 관계에 오해와 갈등과 불신이 자라게 된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 싸움이 없을 수는 없다. 부부 관계의 유지는 사랑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더욱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바람직한 부부 관계 유지를 위한 지침을 드린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라. 생각과 삶의 방식 차이로 서로를 힘들게 할 바에는, 순수하게 그런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인정하자. 그래야 서로가 편하다.

 

상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라. 서로의 단점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상대의 장점을 찾고, 감사하며 칭찬을 많이 하라. 그럴수록 자신에 대한 칭찬 역시 쌓일 것이다.

 

소통과 대화를 많이 하라. 부부간 문제는 당연히 소통과 대화 부족에서 나온다. 일부러라도 기회와 시간을 만들어 소통과 대화를 자주 하라.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부부로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유지하라. 문제는 줄어들고 다시금 사랑이 싹틀 것이다.

 

함께하는 취미나 활동을 만들라. 부부라도 신혼의 애정을 계속 견지하기란 어렵다. 오히려 일상생활 중에 취미나 활동을 함께하는 친구요 동호인이 되는 것이 건강한 부부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훨씬 도움 될 것이다.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라. 가정생활의 역할과 책임을 어느 일방이 많이 짊어진다면, 필연적으로 갈등과 다툼이 따르게 마련이다. 서로가 좋아하고 잘하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민주적으로 공평하게 그 역할과 책임을 나누라. 가정에 평화가 오고 활기가 생길 것이다.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배려하라. 서로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애써 공감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자. 싸움하더라도 절대 욕하거나 폄하하는 등의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태도도 필요하다. 뭐니 뭐니 해도 결국 내 남편이요 내 아내가 아닌가. 내 배우자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배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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