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경기 GPT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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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변호사•국가인권위원회 현장상담위원

챗GPT는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검색한 뒤 자동으로 답변해 주는데 ‘한국의 저출산 및 고령화의 원인은 무엇일까’를 질문해 봤다. 이에 대한 챗GPT 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지난 수십년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 가치관이 변화하고 아이를 갖고자 하는 욕구가 감소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그들의 직업과 사생활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높은 생활비와 저렴한 주택의 부족은 젊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셋째,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경쟁이 심하고 까다로워 젊은이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결혼과 출산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사회 복지 시스템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 대한 지원이 제한돼 있어 맞벌이 부모가 일과 가족 책임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한국의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기여했습니다. 정부는 출산 장려와 가족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여전히 국가적으로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챗GPT는 자료 수집, 인터넷 분석,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한번에 정리해 주고 여러 언어로 번역해 주며 계산까지도 척척 수행한다. 심지어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회화, 소설 창작 등 예술 분야까지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지피티(GPT) 혁신포럼에서 낭독된 개회사는 ‘AI 분야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인공지능 교육 도입, 소규모 사업자와 새싹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일자리 창출 지원, 공공기관 AI 기술 도입, AI 기술 발전과 활용에 따른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쟁점 고려’ 등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챗GPT-4가 작성한 개회사였다.

 

경기도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경기지피티(GPT)를 활용한 도정 정책 방향, 도정 활용 분야를 논의하고 있다.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여 사회 취약계층을 돕고 첨단 기술 발전에 따른 격차 발생을 줄이며 도내 AI 기업,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GPT 산학연관협의체 발족으로 미래기반 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등 경기지피티를 활용한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도민의 편리함을 도모하고 더 좋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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