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 김동연 도지사에 파격 제안 ‘눈길’ 경기동북부 의료원 설치 공약 사업과 매칭 ‘일석삼조’
동두천시가 관내 장기방치 중인 제생병원을 경기동북부권 공공의료원으로 활용하라고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파격 제안하는 등 공공의료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일 경기도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도지사를 만나 외관만 지어진 채 20여 년간 방치된 동두천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으로 활용하는 설립 추진 방안을 긴급 건의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균형발전 공약인 경기동북부 의료원 설치 사업(2천억원 예상)은 당초 지난 3월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거쳐 올 상반기 내 부지 확정을 매듭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원이 많이 들고 전국에 많은 의료원 건립이 추진 중이란 점을 고려한 복지부의 보완 검토 의견 등으로 기본적인 사업비 확보방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안 조차 나오지 않아 김 지사 임기 안에 설립절차마저 끝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병상수 동양최대를 홍보하며 1995년 1월 지행동 13만9천770㎡에 첫 삽을 뜬 동두천 제생병원 역시 대순진리회 종단의 내부 사정으로 2000년 건물 외관 공사만 마무리한 채 20여 년간 방치돼 왔다.
2020년 하반기부터 내부 공사를 재개해 올 연말 별관(지하 1층, 지상 12층)부터 준공해 215개 병상으로 내년 6월 우선 개원 할 예정이었으나 이 마저 의과 대학 설립이 미뤄지면서 의료인력 수급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제생병원은 본관(지하 4층, 지상 21층)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으로 활용하는 설립 방안을 공식 제안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기본 행정절차, 건축 기간 등 최소 10년 이상을 앞당겨 공약 실현 단축에 따른 김 지사 임기 내 개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2천억원 이상 도민의 소중한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 및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집중 관리 병동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 설립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문제 되는 장기방치 건축물 해법에 관한 모범사례로 경기도 입장에서는 일석 삼조의 최적의 선택지로서 수용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는 앞선 지난달 14일 대진의료재단을 방문해 제생병원 본관동 활용을 제안, 4개 종단 대순진리회의 대표자 회의를 통해 사전 동의를 이끌어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방치된 동두천 제생병원을 경기도의료원으로 활용함으로써 단시간 내에 경기북부 의료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취약한 의료환경을 해소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0년 국가안보 희생을 감내한 동두천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으며 상생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