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김동근 시장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의정부외 지역이 원칙”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정진호 시의원의 예비군훈련장 관련 시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제공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의 가능동 군부대로 유치할 생각은 없고 의정부지역 외 이전이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은 24일 정진호 시의원의 예비군 훈련장 가능동 군부대 유치와 관련한 시정 질의에 이처럼 답변했다.

 

정 의원은 김 시장이 “당정협의 등에서 가능동 유치는 안 한다고 밝힌 6일 뒤인 지난해 11월23일 국방부를 찾아가 가능동 부지를 대체부지로 제시했다” 며  “이는 김 시장이 밝힌 의정부지역 외 이전원칙을 무시하고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따졌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가능동부지를 포함한 이런 저런 대체부지 등을 제시한 것으로 국방부와 협상하기 위한 최종적인 목표( 타지역 이전)를 향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 의원은 김 시장이 가능동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을 놓고 타지역 이전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며 “국방부에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수차례 되물었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협의과정에 나온 것으로 철회하고 안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가능동 유치 계획이 없느냐”고 다시 물었고 시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 가능동 부지 제안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개발을 위해 의정부지역 내 다른 대체부지를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떠나지 않은 군부대를 활용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밝혔던 것”이라며 국방부 관계자와의 면담 내용을 제시했다.

 

2014년부터 이전을 추진해온 44만1천528㎡ 규모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지난 2021년 12월31일 이전예정지로 자일동 산 53번지 일원 29만8천383㎥ 규모의 그린벨트해제 관리계획변경이 승인되면서 기정사실로 되는 듯 했지만 이전예정지 지역주민들은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반발하면서 민선8기 김동근 시장이 원점재검토에 나섰고 의정부지역 외 이전원칙을 내세우면서 답보상태다.

 

국방부는 자일동이 아니면 의정부지역 내 다른 대체부지를 제시하든지 아니면 현 호원동 부지를 현대화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23일 김동근 시장이 국방부를 방문해 예비군 훈련장 이전 대체부지안의 하나로 가능동 현 군부대 부지 검토를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은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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