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골프장 인근에 추진 중인 수목원 조성부지에서 최근 삼국시대 석실묘와 청동숟가락, 백자접시 등 다량의 문화재가 발견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이 지난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은 한백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여주시 상거동 산 12'1번지 일원에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 내 유적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와 토광·회묘(조선), 조선 백자접시와 분청사기·백자발, 청동숟가락, 청동굽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 시·발굴조사를 의뢰받은 한백문화재연구원 측은 여주시 상거동 CJ수목원 조성부지는 1989년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상거동 고분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사업 시행에 앞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만230㎡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석곽묘와 주거지, 토광묘 미상의 석재유구, 수혈(추정) 등 총 8기의 유구가 확인돼 지난해 3월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구 가운데 소성 유구와 수혈, 미상석재 유구 등은 상부가 대부분 유실된 상태로 내부에는 목탄이 가득한 상태로 아궁이와 소성부 일부가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혈은 풍화암반을 평면형태와 원형·방형·장타원형 등 다양한 구조로 집석된 상태로 확인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에 낸 조사보고서를 통해 “석실묘와 토광묘, 회묘 등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문뵤유적지로 석실묘는백제 한성기 후반에서 고구려 남하기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판단되며 회묘는 조선시대 여주지방 유력자 무덤으로 판단된다” 며 “토광묘는 출토된 유물과 유구의 배치 등으로 볼때 조선시대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여주 수목원 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보고서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해 국가귀속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물에 대해선 국립박물관 등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문화원 관계자는 “여주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는 여주박물관 등지에 보관해야 지역 문화유산 연구에 유익하다”며 “시와 협의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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