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심어주는 교육실천으로 학생들로부터 사랑받는 여흥초등학교 박병욱 교장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하다 보니 제가 많이 망가졌지요. 제가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저를 참 좋아해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박병욱 여흥초교장은 “미래 꿈나무인 학생에게 그리움과 행복이 가득한 어린 시절을 심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교장선생님이라는 묵직한 옷을 벗어 던지고 노란 토끼 모형의 옷을 입고 학생들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처음엔 다가와서 때리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고 놀림감이 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금세 친해진다. 이것이 소통의 방법이고 비결이라고 생각해 실천했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학생들과 친해진 박 교장 때문에 지난달 치러진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박 교장과 헤어지기 싫다며 울어 졸업식장이 눈물바다로 변했었다.
박 교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참 스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 교장은 교장실을 개방하고 학생들이 언제든지 친구를 만나듯 찾아와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타민과 과자, 초코파이, 도서상품권, 미역 등을 생일 전날 전달하고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면서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해주고 전교생 편지쓰기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매번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 집보다 학교가 좋다, 교장선생님 오래 오래 학교에 남아 달라고 주문한다.
이와 함께 박 교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교육을 실현하며 토론학습을 통해 사고력 증진과 창조적 소수를 만드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박 교장은 “그리움은 지나간 일을 돌아볼 때 생기는 감정으로 지나온 발걸음을 돌아보는 그 행위, 그리고 돌아보는 마음에 조금의 기대감이 섞여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그리움이라고 표현한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여흥초에서의 학창시절이 성인이 돼서도 좋은 기억과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더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박 교장은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면 주는 대로 흡수한다. “나의 스승은 학생”이라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서 이 시대 참 스승의 사랑의 향기를 느꼈다.
강원도 출신으로 대구교대를 졸업한 박 교장은 1980년부터 경북 풍기 봉현 남부초 교사를 시작으로 강원 둔내 조항초,우천초,신대초,영월 문포초, 원주 관설초, 단구초, 여주 가남초, 여주초, 오학초, 금당초, 점봉초, 능서초, 여흥초에서 최근까지 43년간 교직에 몸담아 온 참 스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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