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도시 가속화…5년 새 아파트 비중 6.5%p↑

의정부지역에 재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단독·빌라·연립주택 등이 있던 저층 주거지역이 고층 아파트 콘크리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연립·다세대·단독주택과 상가건물이 있던 의정부동 상업지역에 고층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지역에 재개발 등이 활발해지면서 단독·빌라·연립주택 등이 있던 저층 주거지역이 고층 아파트 콘크리트 숲으로 바뀌고 있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동, 가능동, 신곡동, 금오동 등지에서 지난 2008년 이후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모두 10곳에 44만1천605㎡ 규모다. 

 

지난달 말 현재 3곳이 준공됐고 2곳이 공사 중이며 한곳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는 이주 및 철거 중이거나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건축물 60% 이상이 노후 건물로 단독·빌라·연립주택 등이 밀집돼 있다. 기존 6천476세대의 저층 주거건물이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 1만1천108세대로 대체된다.

 

이와 함꼐 지난달 말 현재 가능동 24곳, 금오동 6곳, 용현동 5곳, 의정부동 1곳 등 모두 36곳에 25만7천여㎡에서 가로주택정비, 소규모 재건축 등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만 9곳이다. 조건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과 달리 절차가 간단하고 2~3년이면 끝낼 수 있어 노후 저층 주택이 많은 가능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노후된 단독과 연립주택 등과 상가건물 등이 혼재했던 구도심인 의정부동 상업지역 일대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 A씨(56·의정부시 신곡동)은 “의정부동 중랑천변에 30층이 넘는 고층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신곡동 시민로 쪽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면서도 볼 수 있었던 북한산 도봉산이 아파트에 가려져버렸다. 갈수록 도시가 답답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5년 말 기준 형태별 주거현황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8%정도였지만 2020년 말 현재 17만2천412 가구 중 11만4천690가구(66.5%)로 5년 새 6.5%p나 늘었다.

 

노후 주거지역은 물론 도심까지 고층 콘크리트 주거용건물이 차지하면서 도시가 획일화되고 다양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높이와 모양이 다른 설계를 적용해 디자인한다든지 다양성을 증진시키면서 도시환경을 보다 고려하는 주택행정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동광  부시장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아파트가 건축되도록 설계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 성냥갑 도시로 심화되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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