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초막골생태공원 반딧불이 복원사업 ‘탄력’…깃대종 육성

군포시가 추진 중인 초막골 생태공원 반딧불이 복원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군포시 수리산 자락이자 산본시가지와 연접한 초막골생태공원 전경. 군포시 제공

 

“반딧불이를 초막골 생태공원 깃대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특정 지역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 동·식물을 뜻한다.

 

군포시가 추진 중인 초막골 생태공원 반딧불이 복원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27일 군포시에 따르면 초막골생태공원은 2016년 7월 초막골길 216 일원에 면적 56만1천500㎡ 규모로 도심 속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개장했다. 수리산의 물길과 바람길이 연결되고 수리산도립공원, 철쭉공원 등과 생태네트워크를 이루며 방문객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개장 5년만인 2021년에는 늦반딧불이가 생태공원내 습지를 중심으로 출현하자 시는 서식환경 관리와 함께 개체수 증가를 위한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수리산자연학교, 자원봉사자 등에 의해 애반디와 늦반디 등이 각각 20여마리씩 관찰되자 시는 애벌레를 포함한 개체수가 이보다 100배 이상 많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수리산자연학교 등 시민단체와 함께 반딧불이 보전과 복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반딧불이 생육환경을 위해 반디 출현 지역에 산책로 조명을 부분 소등하는가 하면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반딧불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애반디 유충 2천마리를 방사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반딧불이 강연과 벤치마킹, 심포지엄 등을 열고 자료집도 발간했다.

 

임봉구 서울대 교수는 반딧불이 복원보고서를 통해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군포의 환경은 사람이 살아가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친환경 생활과 시의 친환경적 도시개발 등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반딧불이 서식환경 보전과 개체수 증가를 위한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