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개청 7년’ 현주소는? [핫이슈]

취약층 수호·범죄 철퇴… 든든한 ‘민중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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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전경.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북부경찰청은 서울과 경기남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구(354만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남북관계 긴장이 심화되는 등 경기북부지역의 치안 수요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전국 2위 수준인 527명에 달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도 경기북부지역 곳곳을 뛰고 있다. 다음 달 개청 7주년을 맞는 경기북부경찰청의 그간의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치안활동 방안 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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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관련 112신고 모니터링 전담반 활동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명실상부한 책임수사기관으로 ‘우뚝’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016년 개청 이후 국민중심 책임수사의 성공적 안착과 함께 책임수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수사부서들의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수사인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통합수사팀’을 운영해 평균 사건처리기간을 124일에서 90일로 한 달 이상 단축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마약류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 996명에 달하는 마약 사범 등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 경제적 살인이라고 불리는 서민 대상 전세사기 근절을 위해 전담팀을 꾸려 전세 사기범 등 8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사회적 약자 관련 112 신고에 대한 조치사항을 모니터링하는 ‘중요조치사항 모니터링요원(PMO)’을 운영하고, 자체적으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반복 신고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반복신고 분석프로그램(R2-SCAN)’을 개발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망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을 인정 받아 지난해에는 개청 이래 최초로 ‘2022년 치안성과 최우수관서(전국 1위)’와 ‘성과평가 S등급 달성(전국 3위)’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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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발생 집중장소와 시간대 등을 분석해 치안을 예방하는 CPO 활동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데이터 분석 ‘예방치안’

치안수요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경기북부경찰청은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 예방치안 패러다임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범죄발생 집중장소와 시간대 등을 분석해 치안을 예방하는 ‘CPO 리포트’가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를 활용해 거점근무와 협력단체 순찰 등을 확대하고 예방활동에 집중하면서 절도·폭력·성범죄 등 3대 범죄 발생율을 지난해 대비 14.1% 감소시켰다.

 

또 자유로 등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 관문 역할을 담당하는 경기북부지역 특성상 교통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전국 최초로 교통안전시설에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개념을 도입한 TAPTED(Traffic Accident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가 빈번한 13개 지역에 안전시설물 등을 집중 개선, 중·사상 교통사고가 지난 3년 평균 대비 20.1%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위원회와 지자체, 시민단체와 협력해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아동학대 위기 대응팀’을 설치하는 등 사회적 치안 약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충하고자 힘쓰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정신질환자의 야간 응급입원을 돕는 ‘정신응급 현장지원팀’과 구리한양대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도 사회 안전망 확충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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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경찰특공대가 대테러 훈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잇단 北 도발… 주민 안심 ‘안보치안’

경기북부경찰청은 103㎞에 달하는 군사분계선을 관할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40차례에 걸친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지난해 12월에도 파주·강화·김포 일대에 영공에 소형 무인기를 침투시켜 정찰하는 등 경기북부경찰청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북 무인기 단계별 대응 대책’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관내 군부대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경찰특공대와 대테러·작전부대 출동준비태세를 상시 유지하며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경기북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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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도민들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인터뷰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 “맞춤형 치안·인프라 확충… 도민 안심 최우선”

“도민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없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줄곧 ‘안전’과 ‘준법’을 강조해 오던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올해도 경기도민들을 위한 맞춤형 치안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문수 청장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확고한 안전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올해 3개의 지역경찰관서 개소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필두로 치안인프라를 확충해 주민들의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일상 속 치안환경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2021년 자치경찰 시행 이후 제도를 안착시키고 다양한 시책들을 펼치며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주민들이 전·후의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북부 지역의 미래 치안을 위해선 우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북부경찰의 인사 홀대론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이 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의 인사 홀대는 이곳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들의 사기저하는 물론이고, 경기북부지역의 미래치안을 책임져야 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국가안보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중요성과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치안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수호하고 책임지는 경찰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경기북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겠다”며 “올해도 경찰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올해도 도민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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