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이 2개 구역으로 단절된 채 조성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반 토막 무장애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 1단계 구역인 신곡동 능골공원부터 암석원 옆을 지나 웰빙물놀이 공원에 이르는 1.3㎞ 조성에 들어갔다.
경사도 8% 덱길에 야간조명도 설치된다. 다음 달부터 본격화해 6월 말 끝낼 예정이다. 사업비 34억원 중 30억원은 경기도로부터 받은 특별조정교부금이다.
2단계는 천문대부터 효자봉까지 2㎞ 정도로 노선을 검토 중이며 1단계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처음 구상했던 1단계 구역에서 2단계 구역으로 이어지는 생태통로~효자봉까지 1.3㎞ 정도는 경사가 급하고 훼손되는 원형지 면적이 많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시가 공사가 어렵고 사업비가 많이 드는 구간을 피한 것으로 보여 무장애길 단절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시는 2020년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을 마친 추동공원 모든 구역에 남녀노소는 물론 보행약자도 산책할 수 있도록 무장애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신곡동 배드민턴장부터 생태통로를 지나 과학도서관 송산배수지까지 이어지는 6.68㎞다. 3단계로 나눠 202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총사업비 78억5천만원 중 50억원을 도비로 지원받는다.
하지만 환경당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착공이 늦어지자 환경영향평가 협의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규모로 면적을 줄여 연결이 안 되고 길이도 짧아졌다.
시 관계자는 “공원 전체로 이어지는 무장애길이면 좋겠지만 원형 보전지가 많이 훼손되고 예산도 많이 들어 결국 1, 2단계 구역으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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