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근대문화유산 ‘소래염전 소금창고’ 보존

image
시흥지역의 근대 문화유산인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방안이 수립된다. 사진은 옛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 전경. 사흥시 제공

 

시흥지역의 근대 문화유산인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방안이 수립된다.

 

7일 시흥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문화재보존과학업체에 의뢰해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 보존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해당 창고는 갯골생태공원에 보존된 소금창고 2동으로, 1949년부터 1955년 사이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경기도 등록문화재 제13호로 선정됐다.

 

소래포구에서 가까운 시흥 갯골 뒤에는 소래염전이 있었고, 이 염전에는 40채가량의 소금창고가 남아 있었다.

 

해방 후 한때 국내 최고의 천일염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점차 채산성이 악화해 1996년 폐쇄됐다. 염전이 있던 자리에는 2014년 6월 갯골생태공원이 조성됐다.

 

문화재청이 2007년 해당 소금창고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그해 5월 갯골생태공원 일대 소금창고 40채의 상태를 확인한 뒤 근대문화재 등록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땅의 소유주인 모 기업이 시 당국과 협의 없이 상당수의 소금창고를 철거하는 바람에 근대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했다.

 

현재 A동과 B동 등 2개 동만 남아 염전 운영 당시 사용한 도구와 인부들의 옷 등을 전시하는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건조된 지 70년이 지나 목부재의 노후화, 결구용 철물의 부식, 누수 등으로 구조적이고 외형적인 손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종합적인 보존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용역업체가 비파괴 정밀 진단과 3차원(3D) 스캔을 통해 소금창고의 손상 부위와 상태 등을 파악한 뒤 분석자료를 디지털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소금창고에 대한 전반 보수 또는 일부 보수 여부를 판단해 중장기적인 보수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큰 가치가 있는 소금창고를 보존하기 위한 과학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