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남양주시립박물관 수장고 8년째 포화
지역사회 남양주시

남양주시립박물관 수장고 8년째 포화

수용률 100%… 市 “추가 공간 확보 어려워 유물 활용 극대화 모색”

급격한 택지개발로 인해 유물 발굴량이 많아지면서 남양주시립박물관 수장고가 8년째 포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양주시립박물관 전경. 이대현기자

 

급격한 택지 개발로 유물 발굴량이 많아지면서 남양주시립박물관 수장고가 8년째 포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3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와부읍에 위치한 남양주시립박물관(구 남양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수용 가능한 유물 8천992점이 지난해에 이미 모두 차면서 수용률 10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립박물관은 수장고가 박물관 1층에 두 곳 있는데 첫 번째 수장고 면적은 87㎡(26평)에 철제 캐비닛 보관장을 구성하고 있고 두 번째 수장고는 78㎡(23평)에 철제 케비닛과 앵글 선반, 철제 모빌렉, 오동나무 보관장 등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10년 4월 개관한 남양주역사박물관은 2016년 남양주시립박물관으로 전환됐다.

 

남양주시립박물관이 보관 중인 유물은 남양주역사박물관에서 기존에 보관 중이던 유물 2천673점으로 시작해 2019년 5천198점, 2020년 5천199점 , 2021년 8천1점, 2022년 8천992점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2018년 남양주유기농박물관 유물 1천18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별내택지지구 발굴 자료인 국가귀속문화재를 포함한 유물 3천793점 등을 이관해 수용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에 시는 2018년 수장고 1곳을 추가로 증축해 운영 중이지만 유물량 대비 수용공간이 여전히 부족해 포화상태가 8년째 반복되고 있다.

수장고 포화상태가 심화·지속되면 공간 부족 등으로 파손 위험성이 높아지는 데다 수장고가 아닌 곳에 장기간 유물을 방치하면 분실·훼손 사례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시립박물관 부지가 개발제한구역 등 규제로 추가적인 수장고 증축이 불가능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견된 귀중한 유물인 만큼 보관하는 게 맞다”며 “추가 공간 확보가 힘들어 유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