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유류·군수물자 등 수송로로 사용했던 의정부 가능동 철로부지에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촤근 가능동 15-28번지 일원 2천903㎡에 대해 가금철교 문화공원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하고 64억원을 들여 3월 착공해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진입광장, 운동시설, 쉼터, 전망데크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겨 찾고 인근 가금철교와 연계해 관광 자원화하기로 했다.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가능동 일대는 경원선 의정부역에서 지난 1955년 건설된 가금철교를 지나 금오동 성모병원 인근 유류저장소까지 미군 철길이 있던 곳이다.
한국전쟁 직후 금오동 일원에는 ‘캠프 에세이온’을 비롯해 ‘캠프 시어즈’, ‘캠프 카일’ 등과 제36공병단 등 미군부대가 자리 잡았고 이들 캠프는 전방에 유류 등 군수물자를 철길을 이용해 지원해왔다.
하지만 2005년 미군이 떠나면서 수송열차도 멈췄다.
국방부가 관리에 나섰지만 철로는 사실상 방치돼왔다. 인근 주민들이 농작물을 경작하는가 하면 쓰레기가 버려지고 도심 내 흉물로 전락했었다.
2012년부터 철로가 철거되면서 일부 구간은 매각돼 다세대주택 등이 들어섰다.
시는 이 가운데 중랑천 가금철교를 국방부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아 개보수해 인도교로 만들었다. 이어 가금철교와 연결된 가능동 15-28번지 일원 폐철로 부지를 사들여 문화공원으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국방부와 50억1천만원에 계약하고 지난 2021년부터 매입을 시작해 다음달이면 소유권까지 이전한다.
시 관계자는 “가금철교는 단절될 뻔했던 가능동과 녹양동 등을 이어준다. 가능동 폐철로 문화공원도 가능동과 녹양동을 연결하는 녹색문화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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