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인천 당권주자 ‘김기현, 수도권 대규모 출정식’ 맹비난

 

국민의힘 수도권 당권주자인 안철수(성남 분당갑)·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28일 김기현 의원의 수도권 대규모 출정식을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또한 일부 경기지역 당협위원장도 “벌써부터 줄세우기 하느냐”며 힐난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안 의원은 이틀 연속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을 겨냥,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 27일 기자들을 만나 “보여주기식으로 어떤 행사가 필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한 데 이어 28일에는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한다고 해서 그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직도 예전의 줄세우기, 체육관 선거인 줄 아느냐”면서 “치열한 백병전 속에 몇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에서는 영남 텃밭에서 통하던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김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낮 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때에 대규모 버스 동원해 체육관에 당원들 집합시키는 분이 있다고 한다”면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빗댄 말) 끝났다고 연포탕(김 의원의 ‘연대·포용·탕평’을 빗댄 말) 낙지나 끓여 먹고 있어서는 총선 승리 이룰 수 없다”고 비꼬았다. 

 

도내 한 당협위원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협위원장들이 굳이 그렇게 줄 안서도 되는데 다들 줄을 서려고 한다”며 “SNS에 누구를 지지한다고 하고 당원들을 끌고 버스를 동원하는 등 줄서는 문화가 팽배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