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 승격 60주년... 성숙한 도시 만들 것"

“소통 강화·현장 행정 집중... 市 정체성 회복·성장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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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기관차.”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내걸고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뒤 6개월을 역동적으로 보낸 김동근 의정부 시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더해 ‘현장 행정’은 이제 김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올해는 의정부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이름과 역사에 걸맞게 의정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숙한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그의 다짐을 들어본다.

 

-지난 6개월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지난 6개월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다.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캠프 카일과 캠프 라과디아 개발,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취소 등 전임 시장이 시민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생한 문제들을 하나씩 바로잡고 있다.

 

앞으로 모든 사업의 추진 절차는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민과의 공론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 시정의 최우선인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계획은.

올핸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년복합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청년 사업을 청년이 직접 하도록 청년협의체 운영 지원도 확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장암동 도봉차량기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용현산업단지는 미래형 특화 산단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최근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단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미군 공여지 활용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본원칙이다. 캠프 레드크라우드는 물류창고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스터플랜을, 캠프 스탠리는 정보기술(IT) 기업 유치를 위해 조기 반환을 적극 건의하고 캠프 잭슨 또한 그린벨트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 캠프 카일도 기존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다.

 

-고산동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백지화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오가는 대형차량들로 교통 흐름이 영향을 받고 불과 50m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과 250m도 안 되는 초등학교 학생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백지화가 필요한 이유다.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에서 짚어야 할 문제, 향후 법률적인 쟁점이 됐을 때 대처 방안을 비롯해 물류센터 백지화에 대해 정책적으로 용도를 변경시킬지 아니면 제3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명확한 것은 물류센터 백지화는 반드시 관철시킬 과제 중 하나다.

 

- 의정부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공사가 출범하면 그동안 방치됐던 의정부시의 체계적인 도시 디자인을 위한 하드웨어 연구기능과 도시재생 사업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캠프 카일 등 반환 공여지, 306보충대 등 한국군 부대 이전 부지 등 관내 현안 사업의 개발로 재정 확충에도 이바지 할 것이다. 열린 행정을 구현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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