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버스터미널 現부지 확장…고속터미널 등은 고산동

의정부시 금오동 시외버스터미널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지 않고 현 부지에서 확대 개발된다. 사진은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광경.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금오동 시외버스터미널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지 않고 현 부지에서 확장된다.

 

고속·공항터미널은 고산동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 부지에 별도로 개발된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현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금오동 360-4번지 일대 2만3천㎡는 도시계획시설(자동차정류장)로 지정됐다가 일몰제로 현 터미널이 있는 곳을 제외하곤 2020년 7월 해제됐다.

 

이후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터미널 부지를 포함한 일대 2만306㎡를 금오동 자동차정류장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었다.

 

1만3천150㎡가 공동주택, 2천5㎡는 공공시설(문화센터), 3천435㎡는 도시계획시설(자동차 정류장) 등이다.

 

지구단위계획구역(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외버스터미널도 연계돼 개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공동주택용지에 아파트 건립만 추진되면서 시외버스터미널은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이런 가운데 시가 고산동 ‘캠프 스탠리’ 옛 화약고 자리를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적지로 꼽으면서 이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터미널 사업은 우선권이 있는 기존 터미널 사업자(토지소유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사업자들이 터미널을 옮기지 않고 개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시외버스터미널은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 현 터미널 부지를 2배 정도 넓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산동 ‘캠프 스탠리’에는 고속·공항버스 복합터미널 추진을 내비쳤다.

 

한편 시외버스터미널은 당초 의정부1동 제일시장 부근에 있었으나 지난 1990년 9월 이곳에 지어지면서 1991년부터 운영돼 왔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11㎡의 대합실, 승강장 시설을 갖추고 부산, 대구,광주행 고속 3개 노선 8대와 시외 13개 노선에 1일 60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이용객이 하루 평균 1천600명에 이르렀으나 2020년 670명, 2021년 530명, 지난해 7월까지 510명 등으로 뚝 떨어졌다, 여기에 빈 상가까지 생기고 시설이 낡은 데다 협소해 이용객의 불만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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