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캠프 카일 도시개발 백지화…'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의정부 반환공여지 ‘캠프 카일’ 부지에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사진은 ‘캠프 카일’ 부지 전경. 경기일보 DB

 

의정부 반환공여지 ‘캠프 카일’ 부지 내 혁신성장 플랫폼 도시개발사업이 백지화되고, 대신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와 함께 애초 해당 반환공여지 부지로 들어오기로 했던 경기개발연구원 청사는 의정부지역 내 다른 장소에 입주한다.

 

김동근 시장은 최근 본보와의 대담을 통해 “전임 시장 때 진행한 금오동 209번지 일원 ‘캠프 카일’ 부지 도시개발사업은 감사원 감사 결과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명돼 전면적으로 변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유치가 절실한 현황을 감안해 입지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한 뒤 인근 을지대학병원과 가톨릭대학 성모병원 등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첨단 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민간개발이 아닌 공영개발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캠프 카일’ 부지 개발은 앞으로 설립할 의정부도시개발공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캠프 카일’ 부지는 규모가 있는 기업을 유치하기에 결코 넓은 곳이 아닌 만큼 경기개발연구원 청사 부지는 다른 적정한 곳을 물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 반환공여지 ‘캠프 카일’ 부지에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사진은 혁신성장 플랫폼 개발의 토지이용계획안.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용역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 감사 이후 2년 넘게 전면 중단됐던 ‘캠프 카일’ 부지 개발은 바이오 클러스터로 방향을 틀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카일’ 13만2천108㎡는 당초 광역행정타운 1구역으로 시가 법원·검찰청 유치를 계획했었다.

 

2017년 법원·검찰청 유치가 무산되면서 개발계획이 공원과 공공주택용지 등으로 변경됐고 2019년 10월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후 비슷한 시기 부지 일부를 소유한 민간업체가 13만706㎡에 대해 창업지원센터를 포함해 혁신성장 플랫폼·주거시설·여가시설·공공청사 건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했다.

 

시는 2019년 12월 이를 수용하고 이듬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특혜의혹이 일면서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고 관련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등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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