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안문훈, 개인전 '영원의 시간'

남양주 금다화갤러리서 5일~18일 30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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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훈 최대 개인전 도록

중견 서양화가 안문훈이 새해 벽두인 5일부터 18일까지 남양주시 금다화갤러리에서 서른 두 번째 초대 개인전을 갖는다.

 

시간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약 30점이 출품된다. 흰 연기를 내뿜으며 달려가는 기차를 등장시켜 시간성을 표현했다. 기차는 종착역을 향해 가고, 인간도 언젠가는 종점에 다다라 삶을 마감해야 한다는 점에서 둘의 유사성이 있다.

 

안문훈 작가는 작품을 통해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그 운명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주제는 다소 묵직하지만 그의 그림은 밝고 경쾌하며 신선하다. 하늘에서 선물 보따리가 내려오고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빨간 장미가 하늘에 떠 있는 등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많은 인물이 등장해 서로의 관계성을 탐색한 ‘군상 시리즈’, 인물들이 하늘 공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도약 연작’ 등이 함께 출품됐다.

 

안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새해 분위기에 맞춰 선물보따리가 내려오는 형상의 작품을 대표 이미지로 잡았습니다. 인생 자체가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어지는 것이잖아요? 공기, 물, 자연, 시간 등 우리가 쟁취할 수 없는 것들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까요. 아름다운 북한강과 주변의 풍광을 품고 있는 멋진 라온숨까페 3층 금다화갤러리에서 개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개인전을 갖게 되어 기쁩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작품들을 보며 힐링의 시간 되리라 믿습니다.”

 

작가는 11년 전 양평에 들어와 살면서 북한강변과 남한강변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지역풍경을 주제로 개인전을 두 차례 가질 정도로 남양주와 양평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서른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면서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저술활동도 꾸준히 하며 자신의 작품과 거기 얽힌 에피소드를 함께 엮어 편집한 ‘감동 미술(이담북스)’ 시화집, 묵상집, 수필집 등 13권의 책을 냈다. 현재 한국미협, 양평미협, 북한강미술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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