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포천시 분쟁委 의정부 소각장 ‘이전적합’에 반발

양주·포천시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의 의정부 자일동 소각장 이전 적합 조정 결과에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양주·포천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2019년 장암동 소각장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이전을 발표, 자일동과 반경 2㎞인 양주·포천시가 환경피해,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자 지난 5월 양주·포천시를 상대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백영현 포천시장, 심영종 양주시 환경국장, 이봉우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장 등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참석해 의정부 소각장 자일동 입지선정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중앙환경분쟁조정위는 의정부 장암동 소각장 내구연한(15년)이 지나 낡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등 환경기준도 만족시키고 있다며 자일동 이전이 적합하다는 조정 결정을 내린 뒤 양주·포천시에 결정문을 보냈다. 이에 양주·포천시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이의를 신청했다.

양주시 측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이의를 신청함에 따라 조정 결과는 무효가 됐다”며 “포천시가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도 “이의를 신청해 조정이 성립하지 않았다”며 “의정부시가 자일동 이전을 강행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포천시가 중앙환경분쟁조정위 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이의를 신청하고 행정소송도 불사할 뜻을 밝히고 나서 갈등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양주·포천=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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