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안나 의정부시의원은 지난 7일 의정부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빗물로 인한 도로 침수 피해 예방과 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중요 시설물 중 하나인 빗물받이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막히고 덮개로 막아 놓아 호우 시 역류해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국립재난안전 연구원의 실험 결과 시간당 100mm의 집중호우 시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역류 현상으로 3배나 빠르게 침수되고 덮개로 3분의 2 정도 가려져도 침수 면적은 최대 3배, 높이는 2배가량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월 9일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내린 의정부시 용현동 일대 도로는 한 시간도 안 돼 무릎까지 물이 차는 등 도로가 침수된 적이 있다.
권 의원은 의정부시가 연간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3만5천여개의 빗물받이를 관리하고 우기 전에는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자생단체와 함께 청소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침수 취약 저지대나 쓰레기 및 악취 문제가 심각한 지역의 빗물받이를 우기,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리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 등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우수혁신사례로 꼽힌 서울 금천구의 스마트 빗물받이 사업을 벤치마킹할 것도 제안했다.
권 의원은 “시민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쓰레기 등이 빗물받이를 막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일상에서도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시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