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1일 명예시장 프로그램…만족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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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1일 명예시장’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학생들이 주광덕 시장으로부터 시정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1일 명예시장’ 프로그램이 어린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1일 명예시장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중학교 학생들이 행정에 직접 참여해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행정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광덕 시장 취임 이후 추진됐다.

시는 지난 9월 지역 내 학교 105곳(초등학교 69곳, 중학교 36곳)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 10월9명(초등학생 6명, 중학생 3명), 11월13명(초등학생) 등에게 시정 운영 체험을 실시했다.

체험에 앞서 1일 명예시장들은 ‘시민시장 시대의 진심 소통과 행정혁신을 위해 귀하를 ‘남양주시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위촉장을 받고, 시정 업무에 돌입한다. 실제 행정 절차 중 하나인 ‘위촉식’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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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1일 명예시장’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된 학생들은 부서 업무보고, 위원회 회의 등이 진행되는 대규모 회의실 ‘여유당’을 시작으로 종합민원실과 재난상황실 등 청사 시설들을 견학한다. 이어 민원 업무와 모의 재난 상황에 따른 대응 업무 등 시정을 체험한다.

특히 별내동에 있는 스마트시티통합센터를 방문해 지역 내 교통 정보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지난달부터 체험 목록에 경기미디어센터가 추가되며 학생들은 기자, 아나운서 등의 직업도 체험하고 있다. 체험이 끝난 뒤에는 느낌 점과 시에 바라는 점을 적은 수기를 남기고 있다.

이처럼 학생 신분으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시정 체험에 대해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빈양(15·가명)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시정 체험을 통해 시가 하는 일을 알게 됐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소개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현군(11)은 “주민등록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쓰는지 배워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았다”며 “학교로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주민등록이 뭔지 알려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남양주시도 체험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매월 10여명의 1일 명예시장을 위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미래의 주인공인 남양주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1일 명예시장을 운영하게 됐다”며 “주광덕 시장의 임기 동안에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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