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에 ‘공동 실시’ 제안... 한달 넘도록 ‘묵묵부답’ 따라 예산 증액… 의회에 승인 요청, 고산·민락-의정부역 연장 포함
의정부시가 내년초 수도권 전철 8호선 의정부 구간 연장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단독 추진한다.
남양주시에 공동 추진을 제의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이렇다 할 답이 없어서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최근 주광덕 남양주시장에게 수도권 전철 8호선 의정부(시계인 청학리~탑석 )와 남양주 구간(별가람~청학리 ) 연장 사전타당성 용역 공동 추진을 제의했다.
수도권 전철 8호선 청학리 연장이 공약인 주 시장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별내 ~별가람역 추가 연장하는 예타 등 다른 철도망사업이 진행 중으로 실무국장과 협의해 답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는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이 2026년이고 별내~별가람 예타가 진행 중인 만큼 이를 끝내고 검토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중인 다른 철도망 사업때문에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려면 1~2년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진 사전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와 국토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 의정부시의 입장과는 다른 상황이다.
의정부시는 이에 남양주시와 공동 추진을 예상해 내년 예산에 계상했던 용역비 1억5천만원을 3억5천만원으로 늘려 5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내년 초 독자적으로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역에는 수도권 전철 8호선 의정부 구간 연장 타당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성이 확보되도록 고산·민락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사실상 GTX-C노선과 연계해 경제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GTX-D·E·F노선 용역에도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철도정책자문단과 협의해 내년 초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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