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청 이전 복합행정타운 건립 ‘빨간불’

공론화위, 최종 후보지 3곳 압축... 현 시청사 제외, 주변 대책 요구
인근 상인회·주민 등 반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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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가 추진 중인 시청사가 들어갈 복합행정타운 건립사의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여주시청사 전경. 여주시 제공

여주시가 추진 중인 시청 이전 등의 내용을 담은 복합행정타운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상인과 주민, 시의회 등이 시청 이전 등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0일 여주시에 따르면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위해 설립된 여주시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시청사가 들어갈 복합행정타운 최종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한 가운데 현 시청사가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현 시청사 인근 상인회와 주민, 시의회 등이 청사이전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충분한 숙의과정과 시청사 이전에 따른 현 시청사 주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반대하고 나섰다.

공론화위는 시청사 이전 방향과 추진 등을 순수한 주민 참여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참여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용역 결과도 주민 참여가 폭 넓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복합행정타운 이전 문제는 앞서 민선 2기와 민선 3기 월송동과 하동 등지로 수립됐지만 백지화되고, 민선 6기 종합운동장과 여주대 맞은편 등 5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후 추진돼오다 무산됐었다. 이후 민선 7기 들어 기존 시청사 부지에 건립을 추진해오다 민선 8기 들어 현 시청사 이전을 공론화위가 선정하겠다고 천명한 뒤 여론조사 후 공론화위가 최근 후보지 3곳으로 선정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복합행정타운은 오랜 숙원사업으로 현재 공론화위가 용역발주와 여론수렴 등을 진행 중이다. 일부 상인회가 시청사 이전에 따른 상권 슬림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한글시장상인회와 창동 먹자골 상인회, 강변 상인회, 세종시장 상인회, 여주시소상공인연합회, 홍문동과 하동 주민 등은 지난 24일 시청 이전 반대를 위한 지역주민 대책회의를 열고 현 시청사부지 활용방안 마련 등을 주장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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