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불평등 굿바이! 미래주역 ‘희망 햇살’
2022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교육 환경도 마찬가지다. 남양주시는 많은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위기·취약계층 청소년 학습복지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더욱 세심히 청소년들을 챙기고 있는 남양주시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 지원 사업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 ‘디딤씨앗통장’ 후원자 지속 모집
남양주시는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돕는 ‘디딤씨앗통장’의 후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 중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사회 진출 시 학자금, 취업, 창업, 주거 마련 등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마련을 위한 자산 형성 사업이다.
저소득층 아동의 보호자나 후원자가 매월 5만원씩 아동 명의로 저축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월 10만원의 매칭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양육시설 보호아동,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가정위탁 보호아동, 장애인생활시설 아동, 소년소녀가정 아동 및 만 12세부터 만 17세까지의 기준중위소득 40% 이하의 기초생활수급 아동이다.
디딤씨앗통장은 만 18세가 되면 대학(대학원) 학자금, 기술자격 및 취업훈련비, 창업지원금, 주거비, 의료비, 결혼지원 등 오직 아동의 자립을 위해서만 사용 가능하며 만 24세 도달 시에는 사용 용도에 제한 없이 지급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하나금융나눔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남양주시에 지정 기탁한 후원금 500만원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남양주시 디딤씨앗통장 가입자 약 167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취약계층 아동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저축이 쉽지 않아 매칭금을 지원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학습용 스마트 기기 지원…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시는 교육 환경 속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학습권 보장 및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가정환경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들을 위한 남양주시만의 정책사업으로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온라인 학습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인터넷 통신비,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권 등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
비대면 온라인 학습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가정환경 등 여건에 따른 학습격차 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칫 우리 사회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사업비 66억7천600만원을 투입해 2020년 취약계층 청소년 2천852명에게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지원내용 및 지원 대상을 확대해 4천252명에게 지원했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총 871명에게 지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지원받은 2천3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만족도와 기기 활용도에 대해 설문 참여자의 98.9%가 도움이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 온라인 공부방 제공… 학습능력 높인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남양주시복지재단과 손잡고 저소득층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 공부방 조성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시와 함께 후원금을 통해 학습용 스마트 기기를 지원받은 취약계층 아이 537명에게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해 책상과 책꽂이, 의자,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등을 지원해 공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학습격차 예방 및 학습능률 향상을 위해 공부방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소년 집단 상담·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남양주시는 올해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와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단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올틴 품성계발 프로그램, 친친톡, 또래 집단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아존중감 향상, 대인관계, 의사소통, 진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의 상담이 필요한 집단으로 구분해 수요자 맞춤 집단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디지털폭력 예방 교육’을 신설했을 뿐만 아니라 고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마음공방’을 운영해 스트레스 관리, 감정조절, 자존감 향상을 통해 학교와 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의 교육은 석사 이상의 학력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강사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전문적인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한다.
남경화 미래인재과장은 “앞으로도 자살·자해·학교폭력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 실시
남양주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에게까지도 교육을 하고 있다. 시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관내 시민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모의 역할과 방향성을 주제로 ‘2022년 지역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실시 중이다.
부모교육은 전문강사를 통해 양육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대인관계, 학교 부적응, 우울, 자해 및 자살 충동, 인터넷·스마트폰 과사용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으로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통해 많은 부모님들이 교육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모 자신도 성장하고 자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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