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동 야산에 KF-16 1대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양평 양동지역 야산에 KF-16 1대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했고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분께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초계 임무 수행 중 강원 원주기지 서쪽 약 20㎞ 지점인 양평군 양동면 산악지역에서 엔진 이상이 발생, 조종사 1명이 비상 탈출했다.

추락한 전투기는 좌석이 1개(단좌)인 KF-16C로, 탈출한 조종사는 무사하며 공군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투기는 공대공 미사일 수 발 등 일부 무장을 장착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민간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군이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다.

공군은 정찰자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을 비행 중지했으며 해당 기종의 비행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중지할 예정이다.

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공군의 전투기 추락사고는 8월12일 화성 서신면에서 F-4E 전투기 1대가 서해로 추락하고 조종사 2명이 무사히 비상 탈출한 뒤 약 3개월 만이다.

KF-16은 1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KFP)으로 도입된 F-16 계열 전투기다.

1997년 8월 처음 추락사고가 발생했고 그해 9월에도 재차 추락사고가 났다. 두 사고 모두 연료 도관 부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02년 2월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으로 1대가 추락했고 5년 뒤인 2007년 2월 정비 불량 사고 이후 그해 7월 비행 중 착각으로 서해에 추락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9년 3월 조종사 과실, 2019년 2월 부품 고장으로 각 1대가 추락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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