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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
정치 경기인터뷰

[경기인터뷰]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

해양·역사·문화 지역자원 활용·육성... 관광 경쟁력 UP
외국인 인지도 40% 높이고 내국인 방문 4천만회 목표
야간경관 명소 조성하고 상권 참여 이끌어 생태계 구축
친환경 관광상품 개발·소외계층 대상 나눔여행 추진도
종전 사업 수익구조 개선… 재정 자립 기반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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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의 콘텐츠 차별화... 글로벌 관광 새 역사 쓸 것”

“인천관광공사가 초일류도시 인천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우리’로서 서로 믿고 힘을 합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 도전의 마인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백 사장은 인천시에서 초대 마이스산업과장, 투자유치과장, 환경국장 등으로 근무하는 등 40여년간 공직에서 관광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맡아 왔다. 백 사장은 이 과정에서 국내 최초 스마트관광도시 선정, 관광 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되는 관광기업지원센터 개소 등 성장과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해 왔다. 백 사장은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경험과 실무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인천관광공사를 이끌어 ‘초일류 글로벌 관광도시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천 관광의 주요 지표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음은 백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 관광이 매우 어려운데.

A. 현재 코로나19 제한 완화로 국내외 관광지 방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입국 제한조치 완화, 대면행사 개최 등으로 점차 회복하고 있고, 국내는 로컬 여행의 재발견과 힐링(치유)형 관광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나 물가인상 등으로 관광활동도 양극화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의 여가활동과 고급형 관광활동의 동시 증가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패키지여행 중심에서 소규모, 개별 등 다양한 여행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 및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관광의 역할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 관광지 재생 및 지속가능 관광에 대한 논의 확대나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 및 친환경 생태탐사 여행지 등 친환경 추천 여행지 선정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관광사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 여행 플랫폼들은 관광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 단순 관광객에서 플랫폼을 활용한 여행정보를 생산·공유·소비하는 프로슈머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디지털 기술혁신 기반의 관광객 이용편의를 높이고 있지만, 플랫폼 사업자의 관광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

Q.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A.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표를 세워봤다. 우선 외국인 관광객의 인지도를 40% 이상 높이는 것을 비롯해 내국인 관광객의 인천여행 횟수를 4천만회까지 달성하려 한다. 또 기업회의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 그리고 국내 마이스(MICE)산업 도시 2위 등극 등이 있다. 특히 이 같은 네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변화된 국내외 관광시장에 대응한 전략적 홍보마케팅 추진 등을 할 계획이다. 또 쉽고 편리한 관광환경을 만들기 위한 여건 개선,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인천관광 구현 등도 있다. 이들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해 인천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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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천관광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A. 인천의 섬·해양, 역사·문화 등 인천만의 차별적이고 독특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만의 가고 싶은 섬, 해양 관광 콘텐츠 발굴, 근대역사문화 자원 등과 연계한 원도심 관광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의료·마이스 연계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인천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발굴 등 인천만의 특화한 관광·마이스 자원을 발굴해 육성하려 한다. 특히 빠르게 바뀐 관광시장에 대응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국내 관광객의 인천 방문 유도 및 여행소비 촉진을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 관광업계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제 관광시장 재개에 대응해 인천관광 브랜드 마케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류스타, K-콘텐츠 촬영지, 뷰티, 미식 등 해외관광객에게 매력도 높은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적극 추진하겠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추진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통해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하고, 지역상권과 관광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관련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수용여건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인천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안내 체계를 개선하고, 스마트 관광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한다. 무장애 관광시설을 시·군·구와 함께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최근 정부정책의 중점과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및 혁신 방향에도 적극 대응, 친환경 및 탄소중립 관광상품 개발이나 관광소외계층 대상 나눔여행 콘텐츠 발굴 및 육성 등을 추진하려 한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관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관광공사의 수익구조가 열악한데.

A. 관광공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종전의 사업 수익구조 개선과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공사는 재정 자립의 기반을 강화하겠다. 제물포 르네상스 등 민선 8기 인천시의 정책과 연계한 관광사업을 발굴하고 시로부터 관광자산의 위탁운영 및 출자 건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여기에 재정 구조 혁신과 4대 핵심 전략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선 관광공사의 조직문화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단순 마케팅 조직이 아닌 전략기획과 실행역량을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개인 역량분석을 통한 적재적소 인력배치, 목표와 성과중심의 평가체계 마련, 체계적 직무교육과 자기계발 활동 지원 등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노사 간 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공직생활을 하며 인천관광공사가 2015년 9월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 국제교류재단, 의료관광재단 3개 기관을 통합해 인천관광 업무 전담 기관으로 재출범한 과정 등을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많은 장애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노력해온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공직에서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말을 자주 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하다 보면 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그 조직은 모든 일이 풀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직원이 ‘우리’로 뭉쳐 서로 믿고 힘을 합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 도전의 마인드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런 자세로 일을 추진하면 인천관광공사가 전국, 전 세계에서 관광으로 역사를 만들 수 있다.

대담=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정리=이지용기자/사진=장용준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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