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그곳&] 경기도내 14만6천623명 수능... 오늘, 힘내세요!

코로나 속 조용한 응원 물결 ... 격리 수험생 별도시험장 운영
“끝까지 최선, 좋은 결과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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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수원특례시 조원고에서 수험표를 배부받은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시범기자

“아직까지 실감은 안 나는데…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어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경기지역에서도 학교별 수험생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성남 한솔고등학교 운동장. 수험표 배분 시간인 9시가 가까워지자 고3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장도식이나 학생회 응원 등 별도의 행사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모습이었다.

운동장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담임 교사를 찾아 수험표를 받아 들고 친구들과 간단한 응원의 인사를 나눴다. 교사들은 수험생에게 ‘긴장하지 말고 잘 보고 와’ 등의 격려를 하며 수험표와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선물꾸러미 안에는 교사들이 준비한 핫팩과 물티슈, 연필, 수정테이프 등이 담겨 있었다. 무탈하게 시험을 잘 마치고 오라는 교사들의 염원이 담긴 듯했다. 박소현 3학년 부장선생님은 “학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시험에 임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부응하듯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도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분당고등학교로 시험장을 배치받은 정원석군(19)은 “그동안 배운 것을 토대로 오늘 마지막 준비를 할 예정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수생 윤종원씨(20)는 “아직까지는 많이 떨리고 싱숭생숭하다. 그래도 작년에 한 번 경험했으니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수원 칠보고등학교에서도 오전 10시부터 수험표 배분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함께 수험표를 받고 결전의 날을 준비하기 위해 학교를 나섰다.

박종범군(19)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출석한 날이 적어 벌써 수능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준비한대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졸업생 성영훈씨(20)는 “지난 1년간 힘들게 준비했다. 생각보다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만8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91명(0.4%) 감소했다. 경기지역에서는 14만6천623명이 응시한다. 재학생 9만5천374명과 졸업생 4만6천148명, 검정고시 지원자 5천101명 등이다.

경기지역 고사장은 357개교 7천270실이다. 일반시험장과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입원 치료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일반시험장에는 코로나19 유증상 수험생을 위한 분리시험실이 설치되고, 별도시험장의 경우 재택치료자 시험실과 재택격리자 시험실로 구분된다. 수험생이 수능 시험일 전 코로나19 확진이나 격리 통보를 받으면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 곧바로 알려 시험장 배정 등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수진기자·김건주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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