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심폐소생술 교육생 모집절차 개선해야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남양주지역에서 일반 시민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려면 수강생을 직접 모아야 가능해 교육절차 개선이 시급하다.

1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은 심정지환자에게 응급으로 호흡과 혈액순환을 보조해주는 과정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시행되는 일련의 생명구조행위이지만 일반 시민이 교육받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7월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시작했다. 올해 12월까지 총 26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 교육 대상자는 보육교직원이다. 더욱이 시는 내부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계획 중이지만 교육 대상은 시 공무원으로 한정했다.

남양주소방서도 그동안 기관·단체 위주로 교육을 실시중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일주일에 평균 15~20건 접수됐던 심폐소생술 교육 문의전화가 20~30건으로 늘면서 다음달부터 학부모(개인)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 시민은 “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다 안전한 남양주시를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풍양보건소의 경우 개인 신청자를 인원이 남는 교육시간에 추가해 한 달에 2~3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치원 교사 등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로 들어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개인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려면 강사를 초빙해서 진행되는 교육인 만큼 최소 1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거나, 직접 교육인원을 모집해야 한다.

풍양보건소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 중 최소 한 명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교육을 실시 중이다”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홍보도 적극 실시해 개인이 교육을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소방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범운영 후 미흡한 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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