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8일 실시되는 의정부농협 조합장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졌던 2019년 3월 선거와 달리 이번 조합장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명수 현 조합장과 송만회 의정부시 농촌지도자연합회장의 맞대결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조합장이 지난 4년간 조합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현 조합장이란 이점이 있다면 송 회장은 지역 농업인으로 수십년 동안 폭넓은 활동을 해오면서 쌓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김 조합장은 2019년 제16대, 민선 8대 의정부 농협 조합장선거에서 어려운 상대였던 재선의 최영달 당시 조합장을 꺾고 당선됐다.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등 조합개혁과 새로운 도약이 조합원의 지지를 받았다. 당선 뒤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개혁적인 인사로 조직을 정비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시키는 등 성공적으로 조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의료카드 도입 등 조합원 복리와 농협의 사회공헌활동 폭을 넓히는 데 힘썼다. 34개 영농회 등 조합 산하 각종 단체와 조합원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조합원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4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다음 4년은 결과물을 얻도록 하겠다”며 강한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송 회장은 2009년 송영복 전 조합장 때부터 조합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의정부지역 농업인 사이에선 토박이 농사꾼으로 알려져 있다. 의정부농협 수탁사업인 축산물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1988년부터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정부농협 총 농지회장, 의정부시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의정부시 농업경영인연합회장 등 농업 관련 단체활동을 해왔다.
"생명산업의 최일선을 지키는 농업인이 대우받는 시대를 열겠다"는 게 포부다.
현 조합장과 비교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조건에도 조합장에 대한 도전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다. 그는 30∼40년 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농업인 단체와 인맥 등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50년을 넘긴 경기 북부 최대 지역농협 주인인 2천500명의 조합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 있게 지켜 볼 일이다.
의정부농협 조합장선거 등 내년 3월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업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9월21일부터 관리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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