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창문도 없는 시립합창단 연습실…환경 개선 시급

남양주시립합창단의 연습실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 사진은 남양주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연습 중인 모습. 이대현기자

남양주시 호평체육문화센터 소리홀에 위치한 시립합창단 연습실이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

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2004년 창단된 시립합창단은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한 ‘판페라’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매년 신년음악회, 송년음악회 및 수차례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매년 오페라 공연을 개최하는 시립합창단은 남양주가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단원들이 연습하는 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취재 결과, 연습실은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비상대피 시 탈출하기 매우 어려워 보였다. 게다가 단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소리홀’ 건물 내부에는 창문이 단 한 개도 없어 환기조차 불가능했다. 건물 내부에는 화장실도 없어 단원들은 밖으로 나가 체육문화센터 건물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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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립합창단의 연습실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 사진은 남양주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연습 중인 모습. 이대현기자

특히 면적 207㎡인 좁은 공간에서 단원 50여명이 연습하기에는 좁아 보였다. 실제로 한 쪽에선 악기연습, 또다른 비좁은 공간에선 안무연습, 나머지 단원들은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연습실이 남양주시립합창단 전용이 아닌 공용연습실이라는 점이다. 남양주시립합창단은 일주일에 3회, 3시간씩 이곳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남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민간 오케스트라 단체 등도 요일마다 번갈아 가며 이곳을 사용 중이다.

시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만큼 내부적으로 시설 개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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