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조성사업 ‘속도’…후보지 2곳 압축

여주시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여주시에 따르면 축산농가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주축협과 공동으로 국·도·시비를 포함해 모두 100여억원을 들여 2024년 말까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악취 방지를 위해 반입 부분을 지하화하고 2중 셔터 음압시설도 설치하며 1차 발효조 원통형 밀폐 시스템과 2차 바이오필터 등도 갖춘다.

시는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영향권 마을에 인센티브로 60억원, 여주축협이 7억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시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조성지역 공모에 신청한 5곳을 대상으로 후보지선정위원회 심사를 진행한 결과 흥천면 율극리 193-4(1만8천여㎡)와 율극리 산 45-3(2만9천여㎡) 등 2곳이 선정돼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결선 심사에 오른 율극리 두 곳은 인근 마을 또는 주거밀집 지역과 거리가 있고 산림 등으로 가려져 시설 입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과 경쟁을 벌인 북내면 석우리와 대신면 천남리 등지는 시유지와 산림청 용지로 매각이 어렵고, 율극리의 다른 한 곳은 2017년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건립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곳으로 인근 주민의 반대가 극심했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적격지로 판단됐다.

시는 결선에 오른 후보지 두 곳 인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달 말 한 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은 7년 동안 주민 반대 등으로 두 차례 무산됐었다.

시 관계자는 “시설 입지를 희망하는 마을과 인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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