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시의회에 송양유치원 옆 지산센터 건립 문제 공동조사 제안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일 송산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송양유치원 학부모 간담회에서 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송양 유치원 옆 민락2 지구 도시시설지원용지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도록 용도를 허용한 지구단위계획변경에 하자가 있는 지 여부에 대해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 공동으로 조사에 나선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일 송산 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송양유치원 학부모 등과 간담회에서 지구단위계획변경 절차 등을 살펴보고 지식산업센터를 막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의회에 공동으로 행정조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민락 2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도록 용도를 허용한 만큼 현재의 주소지에 허가신청이 들어오면 막을 방법이 없다며 조사를 해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못 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는 이달 말까지 마치도록 할 예정이다.

송양 유치원과 학부모들은 의정부시가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하면서 기초적인 교통환경조사, 이해관계자 협의는 물론 지방의회 의견청취도 하지 않았다며 취소하라고 주장(경기일보 31일자 10면)하고 있다.

김 시장은 비상 대책위에 함께 다른 지자체 지식산업센터를 둘러볼 것도 제안했다. 지식산업센터가 어린이들의 생명(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시장직을 걸고라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백지화 수순인 고산 물류센터와 정보통신기술업체가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는 다르다며 의정부성모병원 수준의 2천1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의정부시가 일자리창출을 명분으로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허가하려하는 데 왜 하필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 학습권이 침해되는 유치원 옆이냐”고 항의했다.

한 학부모는 “전국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를 다 살펴봐도 유치원 옆에 들어선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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