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의 1호 공약인 문화복합단지 물류센터 백지화를 위한 건축허가 취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물류센터 건축허가취소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시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23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김지호 시의원은 지난 20일 의정부시의회의 의정부시 균형개발추진단 행정감사에서 문화복합단지 물류센터건축허가 취소와 관련된 진행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필우 투자사업과장은 물류센터 백지화 TF팀을 구성, 4차례 회의를 갖고 건축허가, 교평심의 자료를 검토 중이나 건축허가취소는 행정적으로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복합단지 사업시행사인 ㈜리듬시티와 대안을 찾으려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주민들이 낸 건축허가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1, 2차 모두 기각되고 본안소송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리듬시티와 협의 중이란 얘기는 답이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했다.
결국 백지화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시장의 공약사항이고 시민들도 원하기 때문에 백지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리듬시티와 협의 중이라고 재차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공허한 소리다. 실망스럽다. 과연 시민들이 묵시할 것인가”지적하면서 “시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오는 25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김동근 시장에게 시정질의 할 예정이다.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는 당초 도시지원시설용지에 계획했다 취소된 스마트 팜 부지에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해 건축허가가 나자 주민들이 교통안전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고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정부시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김동근 시장이 전면 백지화를 공약했고 시의원들도 함께했다. 주민들이 낸 1, 2차 건축허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은 기각됐고 건축허가 취소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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