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산 민주노총 집회서 경찰관 폭행한 2명에 영장

안산의 아파트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고용 요구 집회가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집회에 참여해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 중 8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2명에 대해 이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7명을 체포했다가 채증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한 뒤 불구속 수사키로 하고 전원 석방한 바 있다.

이곳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민주노총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은 민주노총 조합원 800여 명이 오전 6시부터 한 시간가량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민주노총 조합원 60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양 노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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