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장암동 쓰레기소각장(소각장) 자일동 이전을 진행하면서 소각장 현대화도 재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장암동 소각장을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1만4천870㎡에 하루 220t 처리 규모로 신축 이전하기 위해 2018년 이전지 입지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예정지에 인접한 포천·양주시가 자일동 이전에 반대하자 중앙분쟁조정위에 중재를 신청했고, 중앙분쟁조정위는 이달 안으로 현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소각장 현대화도 고려 중이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소각장 자일동 이전을 재검토하겠다는 김동근 시장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임봉구 서울대 교수를 총괄로 대기, 환경생태, 도시경관, 자원순환, 중앙환경분쟁, 입지분석, 법제도, 갈등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8월부터 운영 중이다.
TF팀은 입지가 가능한 장암동을 포함해 자일동, 녹양동 우정마을 인근, 가능동 입석마을 인근 등을 살펴보고 있다.
시는 TF팀 검토자료를 토대로 공론화해 자일동 이전, 기존 소각장 개·보수, 제3의 장소 이전 등을 내년 상반기 안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자일동이 최적지로 판단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장암동과 자일동 이외 지역이 적합지로 결정되면 토지 매입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 처음부터 다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자일동 이전보다 최소 3년 이상 늦어져 2030년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소각장이 수명이 다한 만큼 해마다 보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소각장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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