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모델 워킹쇼 등 16일까지 축제 잇따라
고양이, 블랙커피 등 달콤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선우정아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오자 젊음의 환호가 행복로에 울려 퍼졌다.
10월의 첫날인 1일 오후 ‘의정부 행복로 축제’ 개막공연이 열린 의정부 도심 한복판 차 없는 거리 행복로 신한은행 앞 특설무대 부근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인파로 몹시 혼잡했다. 주말에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청소년과 나들이 가족, 외출 나온 군인 등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이 몰려나와 축제를 즐기며 코로나로 갇혔던 마음을 활짝 열었다.
종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아코디언 4중주 아코 콰르텟 특별연주에 이어 가수 폴킴과 선우정아가 노래를 부르면서 개막공연은 절정을 이뤘다.
선우정아의 공연모습을 스마트폰에 동영상으로 담던 한 여학생은 “공연을 보니 코로나로 지난 3년간 억눌렸던 마음이 확 풀리는 기분이다”라며 연신 율동을 따라 했다.
이성계 동상 부근 놀이 체험존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의정부를 위한 에코 페스타가 ‘지구를 지켜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자전거 발전기로 과일주스 만들기, 업사이클링 공예품 만들기 등 친환경체험에 많은 시민이 동참했다.
이날 개막공연이 중심이 된 힐링뮤직페스타를 시작으로 행복로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3주간 이어진다. 시민과 의정부를 찾는 관광객들이 행복로를 중심으로 밀집한 지역 상권을 찾아 쇼핑하고 문화예술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쇼핑, 뷰티, 공연, 놀이 등 4가지 테마로 총 13개의 축제들이 잇따른다.
2일에는 놀이 체험존에서 국가대표선수와 함께하는 줄넘기교실 등 줄넘기 페스타를 비롯해 특설무대에서는 의정부지역 예술가 공연이 시민과 함께했다.
주요축제로는 8일 특설무대의 퓨전엠시의 축하공연과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8·9일 놀이존의 딱지치기&알까지 왕중왕전, 9일 제일시장 의정부시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1만원을 돌려주는 전통시장 쇼핑 페스타, 15일 특설무대의 아시아 25개국 모델들의 워킹쇼인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15~23일 열리는 의정부 부대찌개 등이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행복로 축제가 마음의 위로를 선물했으면 좋겠다. 많은 시민이 찾는 행복로 축제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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