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훈민중 운동장에 모듈러 24개교실, 고산지구 750명 초등생 내년 임시배치

학부모 등이 교육지원청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의정부 고산지구에 신설하는 초등학교 개교전 대규모 입주에 따라 발생하는 750여명 초등학생 임시배치가 불가피한 가운데 훈민 중학교 운동장에 모듈러 교사를 설치해 수용하기로 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 30일 고산 초 신설 대체이전 학생임시배치 관련 2차 설명회를 갖고 고산 초 학부모 및 고산지구 입주예정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85.5%가 훈민중에 모듈러교사 설치를 희망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시배치기간은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정도다.

모듈려 교사( 공장에서 골조와 마감, 기계 및 전기설비 등을 갖춘 규격화된 건물을 현장으로 운송, 조립설치하는 임시교실로 공기가 1주일 정도다)는 훈민중 운동장에 24개 교실 남여 화장실 4실 2층 규모로 비상구, 오픈형 창문, 스프링 쿨러, 소화기 등을 갖춘다.

훈민중 교사와 운동장 사이에 펜스를 설치해 출입문을 별도로 만들어 초등생과 중학생의 동선을 분리하고 모듈러교사를 설치한 나머지는 운동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듈러 교사구성 및 학사운영은 고산초교 직원, 학부모 대표진,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고산초 임시배치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입주예정자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의 창문개폐 불량, 소음차단, 스프링쿨러 설치 여부, 환기 등 비상시 안전에 대한 우려와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학습환경의 대책을 요구했다.

의정부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교실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하고 창호는 반드시 개폐 가능한 것을 제안받는 등 학생안전을 위한 학부모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산지구에는 6학급(46명)의 현 고산초를 대체하고 신규입주 등 인구유입에 따른 39학급의 고산2초교가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하지만 고산 S6 블록 신혼희망타운 880가구가 이달부터 입주하고 내년 5월 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2천40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교육지원청 추산 750명, 고산지구 입주예정자 추산 1천명의 새로운 초등생유입이 예상된다.

고산지구 입주예정자들은 고산 2 초교 공사를 서둘러 개교를 빨리 해달라 요구하고 있으나 공기, 개교준비 등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7월 1차 설명회에서는 현 고산초에 모듈러 교사를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통학 안전 등 학부모 반발로 매듭을 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 교육지원청은 고산초와 훈민중에 모듈려교사를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고산지구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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