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상하수도요금이 내년부터 7% 이상 큰 폭으로 오른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생산·처리 원가 대비 요금 현실화율은 상수도 63%, 하수도 49.04%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권이다. 여기에 노후관로정비 등 시설관리 비용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상수도 적자는 275억 원으로 시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시는 물가와 시민생활 안정을 위해 지난 2017년 이후 해온 상하수도요금 동결을 더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전문기관에 원가 분석 등을 의뢰해 이를 바탕으로 인상안을 마련했다. 정부도 지자체의 상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을 100%까지 올리도록 권고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상수도요금은 현실화율 90%를 목표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7%씩 올린다. 가정용은 구간 별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화해 t당 평균 590원에서 630원으로 40원 올린다. 다음달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하수도요금은 내년 8.91% 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각각 16.22%씩 올려 현실화율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최규석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원가 절감을 통해 요금을 동결해 왔지만 재정적자 규모가 매년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 양질의 수돗물 공급 등 상하수도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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